인생은 예술품이 아니고, 순간은 영원한 것이 아니란 걸.
영화 들어가기-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 중에서
오늘도 명작 한편을 보았다. 나는 공포 영화를 제외하면 그게 흑백이던 70년대 영화건 신경 쓰지 않고 다양한 영화를 보려고 노력한다. 특히나 명작이라 불리는 작품들은 더 많이 보려고 노력하는 편. 지금 세상에도 많은 명작들은 쏟아져 나오지만 고전 명작들만이 줄 수 있는 향수와 아름다움이 있다. 그렇기에 오히려 요즘의 영화들보다 더 찾아보게 된다.
영화 정보
여인의 향기(Scent of women)
드라마/미국/157분
15세 관람가
1993년 개봉
마틴 브레스트 감독
시놉시스
크리스마스에 고향에 가기 위해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고등학생 찰리 심스, 교내 아르바이트 게시판을 보고 찾아간 집에서 퇴역한 장교 프랭크 슬레이드 중령과 만나게 된다.
사고로 시력을 잃은 슬레이드의 괴팍한 성격에 찰리는 당황하지만, 어쩔 수 없이 주말 동안 슬레이드 중령을 돌보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그날 밤 찰리는 학교 문제아들로 인해 교장과 문제가 생겨 범인이 누군지 함구하고 퇴학당할 것인지 아니면 문제아들을 밀고하고 하버드 장학생을 받을 것인지 교장에게 선택을 강요받는다.
평범한 연휴의 아르바이트를 기대했던 찰리의 생각과는 달리, 슬레이드 중령은 오랫동안 준비해 왔던 비밀스러운 뉴욕 여행을 감행한다. 얼떨결에 슬레이드 중령과 함께 뉴욕에 온 찰리. 슬레이드는 최고급 호텔, 식당, 리무진 사이를 오가며 어린 찰리에게 새롭고 특별한 인생 경험을 시켜준다. 하지만 슬레이드는 여행의 마지막을 자신의 죽음으로 장식시키려 하는데..
결말/해석/리뷰
여인의 향기 파헤치기
찰리는 총으로 자살하려는 슬레이드를 막는다. 슬레이드는 찰리의 진심에 감동하고 결국 같이 돌아가기로 마음먹는다. 그렇게 학교에 오자마자 찰리는 사건 때문에 상벌위원회에 소집되고 전교생이 다 몰려와 지켜본다.
그때 슬레이드가 그의 보호자라며 나타나고 찰리가 밀고하지 않은 것을 보고 교장이 그를 퇴학시키려 하자 찰리를 변호한다. 결국 찰리는 퇴학당하지 않고 슬레이드와 함께 집으로 돌아온다. 슬레이드는 혼자 길을 건너 집으로 가고 찰리는 그 모습을 바라보다 학교로 떠나며 영화는 결말을 맺는다.
요즘의 복잡하고 다양성 있으며 깊은 해석을 요하는 <놉> 같은 작품들도 좋지만 나는 이렇게 삶을 나누며 인생에 대한 메시지를 나누는 작품을 더 선호한다. 영화의 해석은 비교적 간단하다.
“인생에서 넘어지고 힘든 선택 앞에 있더라도 끝까지 바른길을 갈 것” 이게 이 영화의 해석이자 메시지이다. 특히나 탱고를 추기 전 대사들에서 더욱 진하게 이 메시지를 느낄 수 있다. 아름다운 여인 도나가 스텝을 실수할까 봐 탱고를 추지 못하겠다고 하자 꼬인 스태프도 탱고라며 슬레이드가 말하는 장면이 이 영화의 핵심이 아닐까.
슬레이드는 계속해서 많은 것을 맞추고 바른길을 알려주지만 계속해서 죽음을 선택하려 한다. 반면에 아무것도 모르고 순진한 찰리는 삶을 선택하고 배신자가 되지 않는 길을 선택한다. 또한 슬레이드가 총으로 겨눴음에도 아무 연고도 없던 그를 막으려 노력하고 죽을 각오까지 한다.
결국 슬레이드는 항복하고 삶이라는 바른길로 돌아온다. 슬레이드도 참 멋있다고 생각하지만 친구를 밀고하지 않고 죽음 앞에서도 바른길을 가려했던 찰리가 진짜 이 영화의 핵심 아닐까. 나를 포함해서 지금도 멋진 말을 지어내라면 누구나 그냥 뚝딱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명언은 그 인생을 누가 봐도 멋있게 살아간 사람들이 한 말이기에 더욱 가치가 있는 게 아닐까.
훗날 이 영화를 기억한다면 아름다운 우정으로 보여준 인생 영화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아 그리고 탱고를 춘 여인이 너무 아름다워서 보게 된 것도 있는데 생각보다 비중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기억하는 큰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모두에게 추천하고 또 추천하는 아름다운 작품이다.
스텝이 엉키면 그게 탱고예요
슬레이드가 도나에게 그리고 찰리가 슬레이드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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