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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하이웨이에서 사랑을 리뷰 결말 해석 사랑 뒤에 남는 것

by YB+ 2024.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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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피나 ”내가 맥도날드에서 감자튀김을 팔아도 좋아해 줄 거야?"

코너 "너만 행복하다면“

영화 들어가기- 음악영화 싱 스트리트 중에서

나는 소위 잘나가는 인싸는 아니지만 그래도 친하다는 친구 한두 명쯤은 있는 아싸 그 어딘가의 근처에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얼마 전 서울시에서 보고한 은둔형 외톨이라는 청춘의 수가 10만이 넘는다는 게 당황스럽기도 했다. 인스타나 SNS를 보면 모두가 아무런 걱정 없이 너무 행복하게 살아가는 듯 보이지만 그 반대에 있는 이들도 너무나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청춘이란 특별하다고 많이들 말하지만 요즘의 청춘은 그냥 특별하게 더 힘든 시기인듯하다. 꿈도 없고 미래나 장래도 보이지 않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야만 하난 어려운 때가 아닐까. 여기 먼 나라 이웃나라 일본도 우리와 같은 고민을 겪는듯하다. 청춘의 사랑과 꿈을 보여주는 작품 <하이웨이에서 사랑을> 리뷰해 본다.

영화 정보

하이웨이에서 사랑을(With Love From Koshu-kaido)

멜로/일본/83분

청소년 관람불가

2022년 개봉

이마오카 신지 감독

시놉시스

인기는 없지만 성깔만큼은 확실한 뮤지션 리리코, 일도 사랑도 잘 안 풀리는 그림작가 지망생 마나미, 드러머의 꿈을 좇았으나 포기한 채 살아가는 타이치, 지하 아이돌을 좋아하는 루미 너무나 다른 4개의 색깔을 가진 청춘들이 우연한 계기로 같은 차에 올라타 삶을 나누기 시작한다.

 

만난 지 몇 시간 안됐지만 점차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서로를 위로하며 공감대를 형성하던 그들은 자신의 문제를 안고 다시 분열하기 시작한다. 결국 먼저 루미가 떠나버리지만 타이치는 약속을 지키기로 하고 마나미를 그녀의 첫사랑에게 데려다주는데..

결말/해석/리뷰

리리코는 타이치와 관계를 맺지만 리리코 특유의 공격적인 말투로 타이치를 비난하자 타이치는 리리코와 마나미의 짐을 차 밖으로 던지고 리리코 또한 내동냉이처진다. 리리코와 마나미는 어쩔 수 없이 걸어서 집으로 가다가 리리코를 버린 아버지가 가수로 있는 바에 들어간다. 아버지는 리리코를 알아보고 그녀와 대화한 후 함께 노래를 부른다. 타이치는 그녀들을 두고 온 것이 나름 마음이 쓰인 듯 잠시 그녀들을 기다리지만 이내 곧 떠나버리며 영화는 결말을 맺는다.

일본의 이런 독특한 영화들을 볼 때면 특이한 구성이나 연출, 스토리보다 항상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바로 캐릭터이다. 아 저런 캐릭터가 세상에 있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 작품도 그렇다 틱장애 같은 걸 안고 있는 마나미와 거친 말을 제어하지 못하는 리리코, 그냥 살아가는 타이치 그리고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는 루미까지. 너무나 독특하고 개성 있는 캐릭터가 나와서 영화를 보는 내내 정신이 없을 정도이다. 그렇기에 이 영화를 끝까지 볼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영화를 해석해 보면 여기 나오는 네 명의 청춘들은 각자가 겉으로 보면 아주 큰 문제들을 안고 살아간다. 그리고 그 문제들은 그들이 갖고 있는 사랑의 부족함에서 온다. 리리코는 아버지의 부재로 말을 거칠게 하고 제멋대로 남을 비난한다. 마나미는 온전히 사랑받지 못해 스쳐 지나가는 좀 질 낮은 단어들을 마구 내뱉으며 몸도 움직인다. 루미는 자신을 사랑하지 못해 계속해서 타인을 요구하며 눈물을 흘린다. 마지막으로 타이치는 과거의 연인에게서 벗어나지 못해 짧고 이상한 연애를 하고 삶에 의욕이 없다.

청춘에게 사랑은 무엇일까. 거의 전부에 가깝지 않을까. 그렇기에 그들은 인생의 큰 빈자리를 느끼고 방황하고 정신과 육체로 드러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은 여행을 통해 서로를 바라보고 그들이 가진 문제점들을 인식하는 동시에 서로에게 치유가 된다. 루미는 마나미를 만나 꿈을 꾸게 되며 마나미는 첫사랑을 진심으로 응원하게 되고 타이치는 리리코와 관계를 맺은 후 옛 연인의 사진을 찢어버린다. 리리코는 마지막에 아버지를 만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은 듯 노래한다.

그리고 리리코가 담배를 두 개 태우는 의미는 아마 자신에 대한 가학적인 행위 아니었을까. 음악을 좋아하고 사랑하지만 또 성공하지 못하고 아버지 앞에 당당히 설 수 없는 자신을 비난하는 하나의 행동으로 보인다. 독특하고 이상한 작품이지만 (마지막 밴드 장면까지) 다 보고 나면 조금은 마음의 위로가 되는 작품이었다.

생각보다 곧게 뻗어있지 않네

고속도로를 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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