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영화 들어가기- 출처 없는 인터넷 사이트의 명언
티빙에 새로 올라온 작품을 보게 됐다. <공조 2>도 봤는데 리뷰할게 별로 없어서 올릴지 말지 고민 중인데 이 작품은 그래도 리뷰할 것들이 조금 있어 이렇게 올리게 되었다.
역사와 그 안에 있는 인간들은 우리에게 문자나 작은 사진으로만 다가와 그들이 어떤 느낌과 어떤 생각으로 그 당시를 살아갔는지 모른다. 그렇기에 역사는 멀게 느껴지고 관심이 없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기억하고 우리는 그 역사 안에서 많은 것들을 배워야 함을 이 작품은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영화 <리멤버>를 리뷰해 본다.
영화 정보
리멤버(Remember)
범죄/한국/128분
15세 관람가
2022년 개봉
이일형 감독
시놉시스
뇌종양 말기와 알츠하이머까지 걸려 하루하루 죽을 날을 앞둔 80대 환자 한필주(이성민). 어느 날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나자 그는 남은 인생을 걸고 60년간 계획해 왔던 자신만의 일을 시작한다. 하지만 늙은 노인으로 운전면허증까지 반납한 그는 힘든 몸으로 인해 같이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오랫동안 함께 일한 인규(남주혁)에게 운전을 해달라고 도움을 청한다.
아무것도 모른 채 인규는 두둑한 아르바이트비가 들어왔다며 신나 하지만 곧이어 자신이 필주를 데려다준 병원에서 총기사건이 일어난 것을 알고 심지어는 CCTV로 인해 자신이 용의 선상에 오르게 된 것을 알게 된다. 인규는 곧이어 필주에게 어찌 된 일인지 묻지만 다시금 인규 눈앞에서 사람을 죽이고 인규는 필주를 보며 큰 혼란을 느낀다.
60년 동안 생각해왔던 계획은 필주의 마음처럼 쉽게 흘러가지 않고 인규가 사건에 자꾸 개입되자 마음이 불편해진다. 꼭 이뤄내야만 하는 그의 목적은 사라져 가는 기억과 계속된 위험에 흔들리게 되는데..
결말&해석&리뷰
결국 장군으로 불리지만 실은 일제의 앞잡이였던 김시덕까지 죽이게 되고 필주는 마지막 목표인 자신 스스로를 향해 총구를 들이댄다. 하지만 인규가 나타나 죄를 지었으면 온전한 벌을 받아야 한다 설득하고 결국 필주는 총을 내려놓는다. 필주는 감옥에 들어가고 인규가 그를 찾아가 서로를 안아주며 영화는 결말을 맺는다.
우선 영화에 관해 리뷰해 보자면 다소 뻔한 결말과 이야기 흐름을 갖고 있다. 5명을 죽여야 한다고 하고 4명이 찍은 사진을 봤을 때 어느 정도 결말이 예상되었다. 끝없이 도망치는 필주와 인규를 못 잡는 것도 어느 정도 개연성이 떨어지고 인규가 협박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감옥에 가지 않을 정도는 아닌데 멀쩡히 사는 걸 보면 좀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영화를 해석해 보면 크게 뭐 포르셰나 다른 소재들에 큰
의미를 넣은 건 아닌 것 같고 영화가 주는 메시지가 이 영화를 해석하는데 가장 큰 메인인 것 같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과거를 기억하고 과거는 반드시 그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정도로 줄일 수 있겠다. 필주는 자신조차도 죽이려 할 만큼 일제강점기의 자신과 이적한 자들에게 분노한다. 그 기억은 알츠하이머도, 그 어떤 병도 개입하여 지울 수 없고 모두가 그런 시기였다고 하는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
그에게 있어 이적행위는 용서할 수 없는 복수의 시작인 것이다. 그리고 그 복수는 죽음으로 시작하고 죽음으로 끝내려 하나 인규로 인해 죽음이 복수가 되는 것이 아니라 끝날까지 기억하고 남아 살아가야 함을 보여준다. 한마디로 역사는 누군가의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지나간 것으로 끝나지 않고 반드시 그에 맞는 대가를 미래에 지불해야 함을 보여준다.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보여준 놀라운 연기력이 이번 작품에도 들어갔지만 생각보다 허술하고 아쉬운 스토리에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작품이 되었다고 본다. 특히나 필주와 인규의 역할이 대비되면서 과거를 기억하는 자와 그 기억을 이해하고 더 나아갈 인물로 만들었으면 캐릭터성도 살고 이야기도 살지 않았을까. 인규 역이 상당히 아쉬웠다.
그냥 2시간이 넘는 킬링타임용 영화로 적절할듯하다.
죄를 지었으면 법의 처벌을 받으세요. 죽음을 이용해 비겁하게 도망가지 마시고
인규가 필주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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