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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대무가 리뷰 결말 해석 세 명의 무당과 세 개의 꿈

by YB+ 2024.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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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영화 들어가기- 고린도전서 13장 13절

영화는 열심히 여기저기서 올라오는데 내 블로그는 여전히 감감무소식,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신청한 인플루언서가 또 떨어지면서 내상을 크게 입었다. 물론 매일같이 2-3개씩 올리는 블로거분들도 많고 그런 분들이 활동 점수나 이런 부분에서 더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건 이해하지만 내가 그렇게 열심히 했을 때도 인플루언서가 되지 못했기에 마음이 어려운 건 사실이다. 그래서 새해를 맞이하여 더 열심히 하겠다! 는 아니고 그냥 내가 가끔씩 보는 영화들을 기록용으로 남기는 용도로 글을 쓸 예정이다.

다시 영화로 돌아가면 여기 나와는 반대의 결정을 한 3명의 사람들이 있다. 그것도 일반 사람들은 거의 하지 않을 무당이라는 길을 가기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 리뷰를 할까 말까 고민했지만 영화는 그저 영화일 뿐. 어찌 보면 인간의 삶에 더욱 깊은 관계가 있는 작품 영화 <대무가>를 리뷰해 본다.

영화정보

대무가

코미디/한국/108분

15세 관람가

2022년 개봉

이한종 감독

시놉시스

있는 거 없는 거 모든 취업에서 낙방한 신남(류경수) 결국 부모님 돈 1000만 원을 무당 학원에 내고 출세 길을 내려 하지만 학원생 1위 청담 도령(양현민)에게 밀리는 건 물론 접신도 하지 못해 돈 버는 길은 멀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셀프 홍보에 속아 점을 보러 한 여자 정윤희(서지유)가 찾아와 아버지의 목소리를 다시 듣고 싶다 한다.

그녀의 개인정보를 갈취하여 굿 요청을 하게 만들었으나 배우지도 못하고 접신도 못하여 도저히 굿은 할 수 없었던 신남은 결국 원장을 찾아가 대무가라는 엄청난 비법의 문서를 받고 매진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굿을 치르는 날 그동안의 노력 덕분인지 신남은 윤희의 아버지와 접신하지만 재개발에 얽힌 문서로 인해 그날 이후로 사라져 버린다

시간은 9개월이나 흐르고 신남의 어머니는 청담 도령을 찾아와 신남을 찾아달라 한다. 없어진 곳부터 수사하던 그는 7 구역의 재개발을 목적으로 한 깡패 손익수(정경호)를 만나 폭행당하고 그는 이 사건에 무언가 꺼림칙함을 느끼고 계속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과거 제일 무당으로 불리던 마성의 무당 마성준(박성웅)이 감옥에서 출소하고 재개발에 핵심인 문서를 찾기 위해 굿을 준비한다. 하나둘씩 맞춰지는 퍼즐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고 3명의 무당은 각각의 꿈을 가지고 진정한 대무가의 주인 1등 무당을 향해 각자의 굿을 펼치기 시작하는데..

결말&해석&리뷰

그렇게 3명 모두 각각의 굿을 펼치다 접신하게 되고 마성준은 결국 문서가 있는 곳으로 윤희와 함께 간다. 하지만 그곳은 이미 허물어져있었고 손익수는 재개발과 관련한 불법으로 경찰에 넘겨진다. 3명의 무당은 각각의 꿈을 이루고 서로 인정하며 영화는 결말을 맺는다.

줄거리와 결말을 잠깐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뭐 이따위 영화가 다 있어?라고 생각하실듯하다. 나도 뭐 크게 다르지 않았고 실망이 컸던 영화였다. 물론 중간중간 들어간 코미디 요소들과 새로운 소재, 그리고 많이 보지 못하는 배우들과 생각보다 많았던 카메오들이 겹쳐 108분의 시간은 나쁘지 않게 흘러갔다. 그러나 말한 바대로 허무하고 부실하다.

무당이 접신을 했다 해도 무기를 든 깡패 여러 명을 때려눕힌다거나 청담이 신남을 호텔에서 구해주는 장면 등은 코미디라 하더라도 극 흐름에 꽤나 중요한 장면인데 그냥 이해해 줘~라며 웃음으로 무마시키려는 느낌이 강했다. 이 작품의 부족한 점들은 웃음으로 덮어야 했는데 생각보다 빵 터지게 웃기거나 한 장면도 없고 오히려 이렇게 그냥 넘기는구나..라는 장면들이 많아 아쉬웠다.

영화를 해석해 보자면 시작하는 성경의 구절처럼 결국 사랑이라는 명분으로 움직인 마성준이 제대로 된 접신을 했다. 3명 중에 누가 최고다 하는 건 가리지 않았지만 돈을 목표로 했던 신남과 에이스라는 명예를 가지려 한 청담 그리고 사랑을 위해 헌신했던 마성준 이 3명 중에서 마성준이 가장 원하던 걸 얻은 것. 물론 3명 다 피를 깎는 노력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가장 원하던걸 얻었기에 피나는 노력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듯하다.

배우들의 연기력은 모두 거리낄 것 없이 나쁘지 않았고 특히나 손익수 역을 맡은 정경호 배우님이 강렬했다. 코미디적인 요소에 캐릭터가 많이 힘이 빠지긴 했지만 그래도 보여줄 건 다 보여주지 않았을까. 종합해 보자면 어설픈 스토리라인의 빈자리들을 메꿔보려 했지만 그 구멍이 너무 커 배우들의 연기력과 카메오, 그리고 독특한 소재로 간신히 가려만 놓은 작품.

너희들이 더 잘 알지? 얘가 제일 잘해, 제일 잘 따라와. 세상에 노력해서 안 되는 일 없다고 했지? 봐봐. 노력해도 안 되게 생겼는데 얜 됐어.

원장이 청담을 보고. 노오오오력이 중요하다 이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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