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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레커닝 리뷰 결말 해석 우리는 그들과 다를까

by YB+ 2024.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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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영화 들어가기- 2022년 최고의 말

오늘도 한 편의 영화를 뚝딱 보았다. 강렬한 예고편에 넘어가서 보게 된 작품인데 영화 자체도 강렬했다. 왜 영화 들어가기에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일명 중꺾마를 썼냐면 영화의 내용에서 이 마음이 상당히 중요하게 등장하기 때문이다.

물론 해석이나 결말 그리고 전반적인 리뷰에는 들어가지 않겠지만 그냥 여기에 나오는 여배우를 보며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의 위대함인가 싶기도 하고 당시의 비극적인 삶에서도 생존이라는 인간의 본능은 참 강렬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패스트가 한창이던 유럽의 잔혹함을 보여준 작품 <레커닝>을 리뷰해 본다.

영화 정모

레커닝(The Reckoning)

공포/영국/111분

청소년 관람불가

2021년 개봉

닐 마샬 감독

 

시놉시스

흑사병이 한창이던 유럽의 20세기 초 가정에 헌신적이던 남편은 잠시 마을에 나갔다가 흑사병에 걸려 돌아와 결국 아이와 부인 그레이스에게 병을 옮기지 않기 위해 스스로 목을 맨다. 그레이스는 그런 그를 묻어주고 아이를 키우겠다는 강한 다짐을 하지만 밀려버린 집세에 죽은 남편의 반지와 자신의 반지마저 팔아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한편 마을에는 많은 이들이 흑사병으로 죽는 동시에 이를 마녀들의 소행이라며 많은 무고한 이들을 잡아 고문으로 자백시키고 화형 시키거나 죽인다. 이를 틈타 스콰이어는 자신을 거부한 그레이스를 마녀로 몰고 그녀를 고문하여 자백시키기 위해 마녀 심판관을 데려온다. 그렇게 그녀는 끔찍한 고문과 더불어 매일 찾아오는 더욱 악랄한 정신적 고통에 휩싸이는데..

결말&해석

결국 그레이스는 자신을 도와주던 아이에게 부탁하여 심판관과 그의 수행비서를 죽이고 감옥에서 자신을 쫓아온 스콰이어마저 죽이며 복수를 완성한다. 아이는 자신을 도와주던 아이와 믿어주던 친구에게 맡기고 성이 불타는 절체절명의 순간 우물로 도망쳐 유유히 살아남으며 영화는 결말을 맺는다.

그야말로 인간의 잔혹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이 아닌가 한다. 인간이 같은 인간에게 저렇게까지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면서 동시에 그 잔혹성을 고려함으로 표현한다. 더욱 끔찍한 것은 나는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을 보며 우리가 요즘 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육체적인 고문을 가하거나 화형을 시키는 직접적인 고문은 없지만 SNS나 인터넷상에서 벌어지는 집요한 마녀사냥이 오히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아 보였다.

그러는 동시에 또 나를 보았다. 나는 다른가? 물론 인터넷에 댓글을 달고 비방하거나 모욕한 적은 없지만 나도 언젠가는 어디서 주워들은 가십거리들을 가까운 지인들과 나누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영화는 20세기 초 마녀사냥을 말하지만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아마 우리라고 다를 것이냐에 대한 질문으로 보인다.

영화를 해석해 보면 도입부에서 말한 것처럼 중꺾마로 단순히 요약할 수 있지만 영화는 전반적으로 인간의 의지에 대한 의미들을 비춘다. 그레이스는 끝까지 신념을 포기하지 않고 마녀 심판관도 자신이 옳다고 믿고 나아간다. 앞에서는 중꺾마라 했지만 실제로는 옳은 방향에 대한 마음이 가장 중요하게 느껴진다.

나는 기독교인이라 하나님을 믿지만 하나님이 내 삶에서 직접적으로 나에게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실 것을 믿지는 않는다. 항상 상황을 주시고 그 안에서 내가 선택을 하게 만드신다고 생각한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니 그냥 원하는 대로 나를 기계처럼 만들 수도 있으셨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 자율적인 믿음과 행동이 어쩌면 더 중요한 게 아닐까.

무서운 것은 누군가의 이름을 빌어 자신의 신념을 곤고히 하는 사람들임을 이 작품은 보여준다. 그로 인해 많은 이들이 죽어가고 또 죽임 당했음을 마녀사냥이라는 단적인 예시를 들어 보여준 것이다.

해석은 사실 크게 할 게 없었다. 그냥 보이는 대로 느껴지는 대로 가 끝이고 숨겨놓거나 의미를 담은 소재들이 나온 것도 아니기에.

 리뷰를 해보자면 상당히 고어하고 선정적이지만 그렇다고 극한까지 보여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이런 고려함이나 선정적인 장면들이 영화를 순간순간 B급 감성들로 만들어서 더 줄여서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하는데 마지막에 마녀사냥을 당해 죽은 여인의 이름 빼고는 뭐 실화라 할 게 없는데 굳이 그런 말을 넣어서 만들었어야 하는 생각도 든다. 이래저래 열심히 리뷰는 했지만 굳이 시간 내서 찾아볼 영화는 아닌듯싶다.

 
 
 

난 마녀가 아니야

진실은 때로 너무나 명백해도 무시당할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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