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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가부키초 러브호텔 리뷰 결말 해석 사랑과 일 그리고 꿈

by YB+ 2024.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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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영화 리뷰 전 떠들기

지난주 금요일 넷플릭스에 상당히 많은 작품들이 올라왔다. 이런저런 작품들 중에서 눈에 들어온 작품은 바로 이 영화 <가부키초 러브호텔>, 제목이 자극적인 것도 있고 영화 소개를 잠깐 보니 해석할 여지도 많아 보여 바로 보기 시작했다. 나름 기분이 좋았던 건 여러 영화에서 나오는 억지 한국어가 아닌 진짜 한국말이 들리는 작품이어서 나름 신박했다.

사람은 모두 자신의 일을 찾고 그 일을 행하면서 가족을 꾸리거나 사랑을 하며 살아간다. 이 작품은 개인의 일이라는 가장 공적인 영역과 사랑이라는 가장 사적인 영역을 결부시켜 우리에게 보여준다. 선정적인 장면은 생각보다 많았으나 그 장면들이 선정적이라기 보다는 다른 감정들이 더 많이 전달되는 장면들이 많아 자극적이지는 않았다. 우리 모두의 사랑이면서 또 지극히 개인적인 사랑의 이야기 <가부키초 러브호텔>을 리뷰해 본다

영화 정보

가부키초 러브호텔

드라마/일본/134분

청소년 관람불가

2014년 개봉

감독:히로키 류이치

줄거리

동경 최대 환락가인 가부키초에 위치한 러브호텔. 그곳에서 일하는 타카하시와 직원들, 그곳을 찾는 손님들과 직원들은 각각 저마다의 사연이 있다. 애인 몰래 일하는 콜걸, 불륜 중인 여경찰, AV배우가 되어버린 여동생, 가족에게 버림받아 가출한 여고생 같은 손님들과 여자친구에게 돈을 빌려 대학을 졸업했지만 큰 호텔이 아닌 러브호텔에서 몰래 근무하는 타카하시, 함께 범죄를 저지르고 호텔에서 일하며 소멸시효를 기다리는 여인까지 세상 어둡고 험한 일들을 다 하며 살아가는 그들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결말 및 해석, 리뷰

타카하시 커플

꿈-직업은 건널다리

타카하시는 애인에게 좋은 호텔에서 일한다며 거짓말하고 애인인 사야는 데뷔하기 위해 관계자와 호텔에서 관계를 맺는다. 타카하시는 이를 보고 그녀를 떠나 몰래 AV일을 하는 동생과 우연히 같은 버스를 타고 고향으로 떠난다.

위의 세명은 모두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서로를 속이며 살아간다. 자신이 하는 일들이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용납이 되지 않으면서도 나중에 가질 꿈들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해 간다. 이 작품은 일과 각각의 사랑(꿈, 목표)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들의 목표는 변질되어 개인적 욕망에 붙들리어 망가지고 만다. 타카하시와 여동생은 결국 원래 하던 일들을 내버려 두고 고향으로 향한다. 그들의 꿈이 변질되었음 알아버렸기 때문에.. 사야도 기타를 치며 눈물을 흘린다. 그녀가 원한 건 타카하시와의 사랑이었음을 뒤늦게 깨달았으므로.

혜나와 주연

꿈-직업은 돈

이 둘은 결국에 맺어진다. 커플이지만 혜나는 콜걸로 일하고 주연은 돈을 벌기 위해 나이 든 여자들에게 돈을 받아가며 관계를 맺는다. 그렇게 서로를 속여가지만 주연이 먼저 혜나의 일을 알아내고 손님으로 위장하여 그녀를 호텔로 부른다.

이 둘의 다른 부분들은 서사에 가깝고 결국은 서로를 알아보고 호텔에서 서로를 씻겨준다. 혜나는 옷가게를, 주연은 일식집을 꿈으로 갖고 있었는데 둘은 그 꿈을 위해 이러한 일들을 해왔다. 위의 카타하시 커플, 동생과 다른 점은 서로가 행했던 부끄러운 일들을 서로가 이해해 주며(씻겨주며) 서로의 꿈을 인정해 주고 함께 하기로 한 것이다. 둘은 함께하기로 하고 담벼락에서 키스를 하는 결말을 맺는다.

스즈키와 야스오

꿈-직업은 시간

스즈키는 야스오와의 범행행각을 숨기고 호텔에서 혼자 일을 하며 야스오를 집에 숨겨두고 살아간다. 그러다가 공소시효말소 마지막날 불륜을 하러 온 경찰 커플 그중에서도 여형사에게 잡히고 만다. 그러나 타카하시와 애인의 문제로 틈이 생기고 야스오를 만나 자전거를 타고 도망간다.

그녀에게 있어 직업은 생계의 수단이지만 시간을 보내기 위한 하나의 행위이다. 그녀와 야스오가 원하는 건 돈도, 명예도, 꿈도, 직업도 아니다. 그저 그들이 원하는 시간이 지나 불안에서 벗어나는 것을 꿈꾼다.

물론 다른 커플들도 여럿 등장하지만 주축이 되는 세 커플을 위주로 해석했다. 중요한 것은 타카하시 커플만이 온전한 꿈을 이루지 못하고 상처를 안고 떠나간다. 의도한 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혜나 커플과 스즈키 커플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신의 일에 프로의식을 갖고 일을 한다. 그리고 그들은 원하는 것을 얻는다.

수없이 많은 직업과 그것을 맡아 일을 하는 사람들을 보여주고 그게 수단이던, 돈이던, 시간이던, 어떠한 이유인지는 중요하지 않고 무슨 상황이건 자신의 일을 하는 이들이 결국은 원하는 바를 얻음을 간접적으로 나타낸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말로 더 풀면 더 많은 내용들을 담아내겠으나 디테일한 부분이나 다른 여러 커플들은 개인적 해석으로 남겨두려(사실 귀찮아서) 여기서 마무리를 짓는다.

씻겨줘..

혜나가 주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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