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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탈룰라 리뷰 결말 해석 상실감을 겪은 세 여자의 극복

by YB+ 2024.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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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탈룰라[정보/결말/해석] 상실감을 겪

Preview

영화 리뷰 전 떠들기

한 때 인터넷을 강타했던 그것, 처음에는 이게 영화 제목이 맞나 싶기도 했고 내용도 제목과 무슨 관련이 있을지 궁금했다. 그래서 보게 된 것도 있고 엘런 페이지라는 배우를 좋아하기도 해서 예고편 30초 정도 보고 바로 재생버튼을 눌렀다.

요즘에는 영화를 하도 봐서 지겹기도 하지만 또 막상 괜찮은 영화를 틀면 시간가는줄 모르고 보는 재미가 있다. 진짜

웬만하면 내가 재미 없게 본 영화는 특별한 게 없으면 안 올리려고 하는데 이 영화는 이미 초반부터 어떻게 글을 쓸지 고민이 되는 영화였다. 삶에 있어 중요한 것을 잃어버린 세 여자의 이야기 영화 <탈룰라>를 리뷰해 본다.

영화 정보

탈룰라

드라마/미국/111분

청소년 관람불가

2016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놉시스

간략한 줄거리

-각기 다른 상실감을 겪다

집도 없이 낡고 망가져가는 밴 안에서 살아가는 탈룰라와 니키, 열렬히 사랑하는 듯 보이지만 니키는 계속된 돌아다니는 삶에 지친다. 그는 탈룰라에게 정착한 삶을 살고 싶다 말하지 만기 그녀는 싫다며 거절한다. 다음날 눈을 떠보니 니키는 말도 없이 사라지고 없다. 탈룰라는 니키를 찾으려 그의 어머니 마고를 찾아가지만 문전박대당한다. 먹을 것도 없어 여기저기 떠돌다. 호텔 문 앞의 음식들을 주워 먹던 중 갑자기 문이 열리고 한 여자가 나와 그녀를 부른다.

그녀는 매들린이라는 아이의 어머니지만 자신에게 관심 없는 남편으로 인해 다른 남자를 만나기 위해 아이를 제대로 키우지 않고 흡연과 술을 하며 밤에 남자를 만나기위해 반 강제로 매들린을 탈룰라에게 맡기고 떠난다. 잠시 아이를 맡으며 돌봐주던 탈룰라는 술에 잔뜩 취해 아이는 보지도 않는 캐롤린을 마주한다. 어찌 되었건 떠나야 할 시간이 되어 떠나려는 탈룰라를 보며 매들린은 세상이 떠나가라 울고 캐롤린을 술에 취해 신경도 쓰지 않고 잠들어버린다. 잠시 고민하던 탈룰라는 아이를 데리고 떠나버린다.

그러나 밴은 망가져가고 갈 곳 없던 탈룰라는 결국 니키의 자식이라며 매들린을 데리고 마고의 집으로 간다. 마음이

약해진 마고는 둘을 받아들이고 함께 생활한다. 티격태격 대는 마고와 탈룰라는 시간이 지나며 서로를 이해하고 아픔을 공유하며 가까워지고 서로에게 가족과 같은 감정들을 공유한다. 그러나 캐롤린의 신고로 점점 수사망은 좁혀오고 캐롤린의 남편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캐롤린을 만나 도망치는 일이 일어나고 심지어 매들린은 아프기 시작하는데..

결말 및 해석, 리뷰, 명대사

내 맘대로 떠들기

탈룰라는 아픈 매들린을 데리고 니키와 추억이 있던 부두로 나가서 있다가 돌아온 니키와 마주한다. 탈룰라는 니키와 함께 병원으로 가고 니키는 곧 들이닥칠 경찰을 의식하고 매들린을 맡아줄 테니 어서 떠나라 한다. 탈룰라는 그곳을 떠나려 지하철로 가 마고에게 속였음을 말하고 미안하다 하며 떠나려 한다.

그러나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결국 탈룰라는 다시 병원으로 가고 매들린을 품에 안는다. 하지만 곧 들이닥친 경찰과 캐롤린, 그리고 마고에게 매들린을 돌려주로 잡힌다. 얼마 후 다시 평화가 찾아온 마고는 매들린과 탈룰라가 함께했던 공원으로 가고 그녀는 날아오르는 상상을 하며 결말을 맺는다.

영화는 세 여자의 상실과 그 회복을 비춰주고 있다. 우선 비중이 가장 작은 여인 캐롤린이다. 캐롤린은 길어진 결혼생활과 아이로 인해 본인의 여성성을 잃어버렸다 생각하고 그 생각안에 갇혀서 살아간다. 그래서 그것을 채우기 위해 남자들을 희롱하고 남편 이외의 다른 남자에게서 욕망을 채우려 한다.

나 예뻐?

계속해서 물어보는 캐롤린의 대사

캐롤린은 결국 그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아이를 내팽개치다가 탈룰라에게 아이를 납치당하게 한다. 그러나 이 사건에서 그녀는 출산으로 인해 망가진 자신의 몸으로 아이에 대한 원망과 분노 대신에 진짜 어머니로서의 감정을 찾아간다. 상실한 미적인 부분은 찾지 못했지만 그녀는 어머니로 다시금 회복해 나간다.

두 번째는 마고이다. 그녀는 남편과 아들이 모두 집에서 나갔다. 그녀는 고학력자로 높은 위치에 갈 능력과 꿈도 있었으나 진정으로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아끼고 그것을 지켜나가고 싶은 욕망이 가장 컸으나 이를 모두 잃어버리게 된다. 그녀의 상실은 가족이다. 주변의 시선과 자신을 보호하려는 것도 물론 있겠지만 그녀에게 있어 남편과 니키가 살던 집은 그녀의 가장 큰 꿈이자 바탕이었음으로 그 안에서 상처를 지속적으로 받음에도 떠나지 않고 살아간다.

당신과 우리 가족을 사랑했어

마고가 그녀의 남편에게

그러나 그녀가 탈룰라를 만나며 점차 자신에게 쌓였던 고통들을 밀어내고 가족에서의 그녀가 아니라 한 여자로서 자신의 의견과 생각들을 세상에 보여주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탈룰라와 매들린을 거두며 어머니로서 역할의 만족도 채우며 받았던 상처들을 메꾸기 시작한다. 결국 탈룰라의 납치는 두 여자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꾼 것.

마지막 탈룰라는 어떨까, 그녀는 어릴 적 어머니로부터 버림받아 어른을 믿지 못하고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벤을 타고 돌아다니며 안정적인 삶을 살지 못한다. 아마 매들린을 납치한 것도 결국 버려지거나 관리받지 못해 제대로 자라지 못할 매들린을 걱정한 것이다. 자신과는 다르게 커야 함을 느꼈기 때문에.

널 데려와서 미안해 도와줄 방법을 모르겠어

아픈 매들린에게

결국 그녀는 두 가지를 얻는다. 바로 어머니의 존재가 된 마고, 마고는 마지막 순간 탈룰라가 죄를 시인하고 미안하다 말하지만 그녀는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 탈룰라가 나올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한다. 자신을 버린 어머니 대신에 마음속깊이 공감하고 나눈 마고가 탈룰라가 버림받았던 과거를 치유해 주는 것이다. 그리고 매들린을 통해 안정적인 삶의 중요함을 깨닫는다. 자신의 거처와 정상적인 삶 안에서만 가득한 것들이 세상에 더 많고 그 안에서 위험 없이 살아가야 함을 알게 된다. 결국 세 여자는 하나의 납치 사건으로 인해 인생에 있어 꼭 필요한 것들을 회복하는 것이다.

그리고 결말에 대한 해석은 다음과 같다. 우선 탈룰라의 결말인 경찰차 안에서 대화를 분석해 보면 경찰의 어이없는 질문에 탈룰라는 몇 마디 하려 하지만 이내 웃음으로 마무리하며 고개를 밖으로 돌린다. 세상은 여전히 편견과 자신을 버렸던 것과 같이 고통으로 가득하지만 그녀는 웃을 수 있다. 그녀를 끝까지 꺼내주겠다는 마고가 있으니.

상습적으로 유아를 납치해서 신변을 보호하니?

경찰의 편견 어린 질문

그리고 다른 결말인 마고의 결말은 이미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다. 그녀는 가족이라는 자신을 옥죄는 감옥에서 벗어나 마고라는 자기 자신으로 온전히 살아감을 느낀다. 그것은 앞서 말한 것처럼 중력이 사라지면 자신은 온전히 떠오를 것이라고 말한 것과 매칭되는데 그녀는 중력(가족)에 묶여있는 자신이 중력의 사라짐(가족의 해체)를 통해 진정한 자유를 얻음을 비유해 보여주는 장면이다.

생각보다 굉장히 깊고 동시에 재미도 있는 영화였다. 과하지 않지만 아주 배우들의 깔끔한 케미도 보는 맛이 있었다. 특히나 엘런 페이지의 연기가 매우 좋았고 매들린은 영화 보는 내내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절로 나왔다.

좋은 영화는 숨겨진 의미를 해석하거나 찾지 않아도 그 자체로 재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소 난해한 제목 <탈룰라>를 빼면 모든 것이 완벽한 명작 영화라고 생각한다. 모두에게 추천하는 바이다.

너의 가족이잖아!

마고가 탈룰라에게

은 세 여자의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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