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영화 한산 용의 출현 리뷰 결말 해석 노량과 명량 무엇이 다른가

by YB+ 2024. 2. 16.
반응형

Preview

리뷰 전 떠들기

원래는 <서울대작전>을 리뷰하려고 준비 중이었는데 2시간 20분이라는 러닝타임에 기겁한 나머지 미리 리뷰의 제목들만 간추려서 보았다. 그런데 10개 중 9개는 재미없다는 평이 압도적이어서 과감히 리뷰를 포기하고 다른 영화를 찾았지만 마음에 드는 작품은 딱히 없었다. 그렇게 이리저리 OTT를 둘러보던 중 갑자기 등장한 이 작품에 당황해 버렸다.

얼마 전까지 극장에서 상영하고 심지어 인기도 많았던 작품이 벌써 올라오다니 출근 전부터 이 작품을 꼭 봐야지 하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곧장 시청하였다.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이 작품은 <명량>에 이어지는 작품이며 <명량>, <한산>, 그리고 <노량>으로 이어지는 3부작의 중간이다. <명량>과는 완전히 다른 매력을 보여준 이 작품 <한산:용의 출현>을 리뷰해 본다.

영화 정보

한산: 용의 출현(Hansan: Rising Dragon)

액션/한국/129분

12세 관람가

2022년 개봉

감독:김한민

주연:박해일, 변요한, 안성기, 손현주, 김성규

줄거리

1592년 4월, 조선은 임진왜란 발발 후 단 15일 만에 왜군에 한양을 빼앗기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다. 조선을 단숨에 점령한 왜군은 명나라로 향하는 야망을 꿈꾸며 대규모 병역을 부산포로 집결시킨다. 한편, 이순신 장군은 연이은 전쟁의 패배와 선조마저 의주로 파천하며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도 조선을 구하기 위해 전술을 고민하며 출전을 준비한다.

 

하지만 앞선 전투에서 손상을 입은 거북선의 출정이 어려워지고, 거북선의 도면마저 왜군의 첩보에 의해 도난당하게 되는데… 왜군은 연승에 힘입어 그 우세로 한산도 앞바다로 향하고, 이순신 장군은 조선의 운명을 가를 전투를 위해 필사의 전략을 준비한다. 1592년 여름, 음력 7월 8일 한산도 앞바다, 압도적인 승리가 필요한 조선의 운명을 건 지상 최고의 해전이 펼쳐진다.

두려움은 전염병이다.

와키자카가 패잔병을 두고 나가면서

결말 및 리뷰

어찌어찌 견내량에서 왜군을 한산으로 끌고 나온 조선 수군, 그러나 원균은 여전히 말을 듣지 않고 뒤쳐진 수군이 학익진을 펼치는 걸 계속해서 막아낸다. 결국은 진을 막지 못하고 왜군에게 돌파당하기 일보직전, 갑자기 등장한 구선이 상황을 역전시키고 와키자카가 이끄는 수군은 이순신의 학익진에 의해 괴멸당한다. 결국 조선 수군은 한산 에이어 부산포까지 진군하여 임진왜란의 전세를 뒤집으며 영화는 결말을 맺는다.

누군가는 국뽕영화라 할 수도 있지만 여전히 말도 안 되는 전투를 이끌어낸 해신이라는 별명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놀라운 역사를 아주 멋들어지게 재현해 냈다. 생각보다 얼굴만 봐도 딱 알아볼만한 배우들부터 시작해서 이름만 들어도 대단한 배우들이 잔뜩 출연해 중간중간 배우들을 보는 재미도 즐길 수 있다.

 

솔직한 느낌으로는 안성기 배우님이 이순신역을 맡았어도 참 좋은 영화가 나왔을 법도 하지만 오히려 박해일 배우님이 연기한 이순신은 어딘가 차분하면서도 그동안 상상해 왔던 모습과는 많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 듯하다. 그러나 그림자처럼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는 법, 오히려 많은 배우들을 모두 조금씩이나마 역할을 보여주어야 하니 영화도 길어지고 제일 중요한 이순신이라는 역할이 상당히 축소되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명량>이 최민식 배우를 필두로 그야말로 전신이며 동시에 인간인 이순신의 인간적이고 초월적인 모습에 온전히 포커스를 맞췄다면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은 전반적인 역사와 상황 속에서 어떤 결정을 하여 한산에서 승리했는지를 주변 인물들의 모습에서 더 많이 비추는듯하다. 확실히 최민식 배우님에 비하여 박해일 배우님의 이순신이 무게감이나 동시에 영화가 비추는 중요도에서 많이 떨어진듯하다. 일부러 그런 건지 아니면 워낙에 강렬한 배우들이 등장하여 저절로 그리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전투씬은 <명량>에 비해 더 짜릿해지고 강렬해진 듯하다. 물론 대부분이 구선 즉, 거북선에 몰려있는 느낌이 강하고 학익진도 큰 역할을 하지만 영화 내에서는 그렇게 대단한 전략이라고는 잘 느껴지지 않아서 아쉬웠다.

 

3부작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는 나의 최애배우에 속하는 김윤석 배우님이 이순신역을 맡는다기에 굉장히 기대가 크다. 어찌 보면 최민식 배우님과 박해일 배우님의 딱 중간에 있는 느낌의 배우가 아닌가 싶다. 커진 스케일과 1,2편의 성웅 이순신의 모습을 모두 담은 멋진 영화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의와 불의의 싸움이지

의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