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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전 떠들기
최근 논란의 그 작품을 이제서야 보았다. 이 얘기는 리뷰내내 자세히 할 것이니 조금은 다른 얘기를 꺼내보자면, 나는 최근 몇년간 게임을 거의 하지 않았다. 디아블로 모바일 버전을 3-4일 정도 열심히 하거나 1년에 한두판씩 롤을 친구와 만나서 한게임 정도 한것이 전부였다. 대학생때는 술자리와 PC방에서 하루를 보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였어서 오히려 지금이 신선하고 나름 정신건강?에 좋은듯 하다.
그래도 포기 못하는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게임 유튜브를 보는것, 초등학생 이후로 해본적도 없는 메이플이 보기에는 왜이렇게 즐거운지 pc게임부터 모바일, 스틱게임까지 흥미로운 소재의 게임들을 눈으로 보는것을 좋아한다. 뭔 영화 리뷰에 지 게임 유튜브 보는것을 이렇게 말하냐 하겠지만 이 작품은 액션이 어떻고 저쩌고를 떠나 그냥 게임을 실사화한 느낌이 매우 강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선택지를 고르며 엔딩을 여러번 바꿀 수 있는 작품들과 그냥 판박이이다. 영화인지 게임인지 그 기로에 서 있는 작품 넷플릭스 영화 <카터>를 리뷰해본다
영화 정보
카터(Carter)
액션/한국/134분
청소년 관람불가
2022년 8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감독:정병길
주연:주원
줄거리
DMZ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로 북한이 초토화되는 상황. 모든 기억을 잃은 채 알 수 없는 호텔방에서 눈을 뜬 ‘카터’(주원). 머릿속에는 정체 모를 장치, 입 안에는 살상용 폭탄, 귓속에는 낯선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눈 뜨자마자 들이닥친 총을 든 군사들앞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바이러스의 유일한 치료제인 소녀를 데려오지 않으면 폭탄이 언제 터질지 모른다 협박해온다. 그리고 턱 끝까지 추격해오는 CIA와 북한군. 살기 위해 임무를 성공시키고, 소녀를 찾아 북으로 떠나야만 자신의 딸을 구해낼 수 있을것인가.
결말 및 리뷰 그리고 시즌2
카터는 자신에게 그동안 지령해온 여인이 부인임을 알게되고 그녀와 함께 아이를 구하기위해 하나와 박사를 북에 데려온다고 하고 기억을 지웠던것을 알게된다. 카터는 박사와 부인과 함께 하나와 자신의 딸 윤희를 구해내고 적들을 물리친 뒤 간신히 기차에 몸을 이동한 후 떠난다. 그리고 무사히 결말을 맺으려는 찰나 그들이 이동하는 선로가 폭발하며 영화는 결말을 맺는다.
여기저기를 둘러봐도 호평보다는 혹평이 더 많은 작품이다.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액션은 뛰어난 편이나 개연성이 매우 떨어지며 주인공 능력이 그야말로 넘사벽이라 긴장감이 도리어 떨어지고 이야기도 개연성이 없으니 그냥 망한 작품이라고 말한다.
큰틀에서 보면 매우 동의한다.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을 대략적으로 찾아봐도 왜인지 계속해서 눈앞에서 쏴도 빗나가는 총알들과 CIA는 맞는지 의심스러운 허무한 죽음들과 멀쩡히 아무렇지않던 계속에서 갑자기 좀비 비스무리한 시체들이 그야말로 우르르 몰려나온다거나 버려질때는 그냥 맥없이 구덩이로 버려지더니 불을 붙이자 부활한 좀비들마냥 열심히 그 깊은 구덩이를 뛰어올라 주원을 돕는다. 천운과 우연이 끊임없이 주원을 도우는 와중에 카터는 그딴 도움 필요없다는듯 절대로 지치지 않고 심지어 크게 다치지도 않는다.
스카이다이빙 액션은 신선하긴 했으나 물리법칙이란거는 어디서 뭐랑 바꿔 먹었는지 놀랄때가 많다. 현실에서 해보면 바닥에 철푸덕인 경우가 당연한 행동들이 영화에서는 그냥 아무렇지않게 물리법칙을 무시하며 일어난다. 여기까지의 리뷰만봐도 이 작품이 혹평받는 이유를 어느정도 감잡기는 어렵지 않다. 그러나 나는 반대로 가는것을 좋아하는 청개구리 이 작품의 칭찬할것을 보자면
우선 액션이다. 물리법칙을 무시하면 좀 어떤가 세상에는 차은우라는 아이돌처럼 다 가진 사람도 있는데. 어떤 분들은 액션이 지속되면서 긴장을 길게 유지하는게 힘들다고 하는데 오히려 134분을 액션으로 채운것이 엉성하고 말도안되는 개연성을 그나마 뒤로 밀어내준것이 감사하다.
그리고 위에서 잠깐 언급한것처럼 이 작품은 영화보다는 게임처럼 보면 될 듯 하다. 일부러 이렇게 만든건지는 모르겠지만 목소리 톤이나 영화에서 발생하는 이벤트들을 보여줄때 게임을 조금이라도 접해본 이들이라면 자신이 해봤던 게임의 트레일러나 중간중간 보여주는 스토리 장면들이 겹쳐보였을것이다. 거기다가 버스를 탈것이냐 차를 탈것이냐를 결정하게 만드는 것처럼 게임처럼 선택지를 관객에게 고민해보도록 한것도 독특한 구조이다.
그리고 시즌2에 대해 말해보자면 게임 속편이나 시리즈처럼 이어지는 작품이라고 보인다. 마지막 북한국 장교가 카터에게 그 기억마저 가짜일 수 있다는 말을하고 중간에 버스에서 여자CIA가 그가 ‘마이클 베인’임을 확신한다며 총까지 맞는다. 이 사기적인 능력들과 액션들이 어디서 나왔는지 궁금해 할 관객이 많았고 호평도 받았다면 아마 <카터 시즌2>는 마이클 베인 관련한 이야기로 진행되겠지. 세상은 좀비 비스무리한 바이러스로 거의 멸망했고 그 와중에 가족을 지키는 카터가 마이클 베인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풀어내며 또 액션을 매우 많이 보여줄것이다.
이 정도면 거의 시즌2 봤다고해도 무방할정도. 그리고 뜬구름잡는 해석을 잠깐 해보자면 <카터>는 carter ‘짐마차꾼’ 이라는 무언가를 실어서 보내는 사람인데 1편에서는 하나를 보내는 사람으로 나왔다. 이것은 북한이라는 나라 하나를 구하는 것으로 끝나는데 <카터2>가있다면 아마 세계를 구하는 식으로 넓어지지 않을까. 특히나 머리 뒷편에 기억 이식장치가 십자가 모양으로 있는것으로 보아 배트맨처럼 희생을 하여 가족과 세계를 구해내는 멋진 엔딩이 있지 않을까도 생각해본다.
물론 이 모든건 이 악평과 혹평을 벗어나 넷플릭스에서 시즌2를 제작해줄때나 가능한 이야기겠다. 그리고 나는 그 가능성을 상당히 낮게 잡고있다. 오래간만에 게임을 한것같은 즐거움을 준것은 좋았지만 이건 영화지 게임이 아니니까.
당신의 진짜 이름은 마이클 베인이다
하지만 그건 시즌2가 나왔을때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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