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 뒤늦게 드라마 미생에 빠져서 영화 리뷰에 전념하지 못했다. 드라마로 명작 한편을 끝내고 나니 영화도 그저 그런 영화는 리뷰하기 싫고 명작 영화 중에 하나를 고르게 됐다. 그게 바로 이 영화, 개인적으로는 전편 <다크나이트>가 더 명작이라 평가하지만 이 영화도 그에 못지않게 수작이다. 형보다 나은 아우는 없어도 형만큼 노력한 이 영화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리뷰해 본다.
영화 정보
다크 나이트 라이즈
액션/미국, 영국/164분
15세 관람가
2012년 개봉
줄거리
#어둠의 기사 그 화려한 퇴장
덴트의 죽음 이후 8년 후 덴트의 죽음을 발판 삼아 만들어진 ‘하비 덴트 특별법’으로 인해 집단 범죄조직은 모두 블랙게이트라 불리는 가석방 없는 수용소에 갇히게 된다. 그렇게 평화를 되찾은 고담시티.
한편 브루스 웨인은 평화를 되찾은 고담시티에서 더 이상 배트맨으로 살지 않고 그저 집에 틀어박혀 하루하루 살아간다. 그러던 덴트의 추모날 서버로 분장한 셀리나 카일이 들어와 웨인의 어머니 목걸이와 웨인의 지문을 훔쳐간다. 셀리나는 자신의 범죄 기록을 모두 없애기 위해 훔쳐 존 대거트와 거래를 하려고 했지만 결국은 웨인의 지문만 빼앗긴다.
고든은 지문을 빼앗아간 범인들을 쫓지만 하수구에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 대장 베인에게 잡혀 위기에 처한다. 거기에 품에 가지고 있는 덴트의 진실에 대한 문서도 걸릴 위기, 순간의 기지로 하수구에 몸을 던져 살아난다. 그리고 존 블레이크가 웨인을 찾아와 당신이 배트맨임을 알고 있으며 다시 위험에 빠질 세상을 구해달라 말하자 웨인은 망가진 몸을 정비하고 다시 세상으로 나간다.
그렇게 세상으로 나간 웨인은 셀리나가 캣우먼임을 알게 되고 셀리나도 그가 배트맨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존 대거트와 연계된 베인은 웨인의 지문을 이용하여 웨인의 재산을 없앤다. 한편 모든 재산을 잃은 웨인은 미란다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그녀와 사랑에 빠지지만 어딘지 모르게 위험에 빠져가는 도시에 배트맨으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 그녀를 떠난다.
모든 걸 내려놓고 베인을 만난 배트맨, 계속해서 밀리는 상황에 주변을 어둡게 만들어 싸우지만 베인은 어둠에서 태어난 자신이 우위임을 드러낸다. 그렇게 허리까지 망가뜨리고 깊은 우물이라는 공간에 가둬버린다. 그리고 나가 고담의 바깥으로 향하는 모든 다리와 교통수단을 부수고 미란다를 납치해 핵융합으로 고담시티를 단숨에 날려버릴 수 있는 중성자 폭탄을 만든다. 그리고 다섯 달 뒤로 타이머를 맞추고 작동시킨다
그리고 덴트의 진실을 공개하고 블랙게이트를 열어 범죄조직을 다 꺼내고 도시를 주무르기 시작한 베인, 모든 시간을 통틀어 단 한 명만 빠져나갔다는 우물을 웨인은 기를 쓰고 벗어나고 배트맨이 돌아왔음을 알린다. 경찰들과 함께 베인과 그의 무리를 진압하고 중성자 폭탄의 스위치를 물어보는 그 순간 미란다를 통해 반전이 일어나고 문제가 생겨 폭발시간까지 남은 시간은 고작 11분 브루스 웨인이자 도시를 수호하는 배트맨은 모두를 살릴 한 가지 계획을 실행한다. 과연 모두를 구해 낼 수 있을 것인가.
결말 및 해석, 리뷰
#죽음으로 진정한 영웅을 완성하다
배트맨은 폭탄을 들고 바다로 나가 폭탄과 함께 사라진다. 그리고 로빈은 새로운 배트맨이 되고 알프레도는 자신이 바라던 대로 웨인이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을 보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짧은 느낌의 결말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영화로보면 그야말로 장엄한 다크나이트의 퇴장이다. 전작에 비해 어느 정도 부족한 스토리와 느낌일지는 몰라도 결말하나는 정말 완벽하게 만들었다고 생각된다.
영화에 대해 잠시 해석해 보면 이번 악당은 베인이다. 어찌 보면 어딘가 순수해 보이기까지 한 그는 자신을 필요악이라 말한다. 그리고 전작에서 배트맨 또한 자신을 필요악으로 만들어 베인과 대비시킨다. 래이첼을 잃은 슬픔에서 덴트가 악인이 되고 배트맨이 고담시티의 수호신이 된 것과 같이. 필요악으로 베인은 고담시티를 무너뜨리려 하고 반대로 배트맨은 지켜내려 한다.
전투씬도 색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 처음 베인과 싸울 때 어둠에서의 전투는 결국 베인의 승리로 끝난다. 여기에서 베인은 배트맨이 어둠을 선택한 것이고 자신은 어둠에서 태어났다 말하는데 마지막 전투는 배트맨과 어울리지 않게 밝은 대낮이다. 그리고 결과는 배트맨의 승리, 고담을 지키기 위해 어둠을 선택했지만 결국은 빛이었던 배트맨의 성향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왜 ‘라이즈’인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로빈-우리의 조토끼-가 새로운 배트맨이 되는 것을 표현하기도 했고 8년간 악당으로 여겨졌던 배트맨이 고담에서 진정한 영웅으로 다시 올라서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된다. 또한 우물을 올라섬으로 그동안 신체나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던 웨인이 배트맨으로 변하는 것을 보여주는 듯하다.
전작에 비해 부족하다는 말을 많이 듣지만 그건 <다크나이트>가 정말 다른 명작 영화들과도 비교가능할만한 명작이기 때문이고 이 영화 <다크나이트 라이즈>도 명작이라 불릴만한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무엇보다도 단순한 히어로물이 아닌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해 주었고 특히나 <배트맨 비긴즈>와 <다크나이트>를 통해 쌓아 온 히어로 배트맨이 어떻게 재탄생되고 사라지게 되는 마무리를 잘 지어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추가 작품이 더 나올지 아닐지는 모르겠으나 완벽한 3부작을 이끌어낸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에게 박수를 보낸다. 히어로물로도 그냥 명작 영화로도 봐야 하는 영화.
어린아이의 어깨에 코트를 걸쳐주며 세상이 끝나지 않았다고 얘기해 주는 사람도 영웅이죠.
RISE
응원하는 사람들의 말의 의미를 물어본 웨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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