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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결말&해석&리뷰 -기괴함과 순수함으로 만들어진 동화

by YB+ 2023.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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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의 미로>부터 다양하고 독특한 작품 세계로 인정받는 기예르모 델토로의 작품 피노키오, 워낙에 독특한 괴물들의 형상과 다양한 세계관을 보여주는 감독이라서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기대가 많았던 작품.

하지만 워낙에 원작이 유명하다보니 그렇게 임팩트가 크거나 독특하다고는 느끼지 못했다. 다만 동화임에도 상당히 징그러운 귀뚜라미와 독특한 괴물들 그리고 신적인 존재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스톱모션 작품이라고해서 오랜기간 만들었다고는 했는데 굳이 그렇게 해야했을까 하는 느낌은 없지않아 있었다.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결말

악덕 극단주를 따라나선 피노키오는 전쟁과 노역등 다양한 사건을 겪으며 죽음 이후에 계속해서 부활한다. 그러다 자신을 쫓아온 아버지 제페토를 괴물의 배 속에서 만나게되고 제페토 위기에 처한 순간 다시 죽자 모래시계를 기다려야 부활하는 규칙을 스스로 깨고 영생을 포기하며 아버지 제페토를 구해낸다.

그리고 귀뚜라미와 아버지, 스파자루스 원숭이가 모두 죽을때까지 함께 지내다 그들을 한곳에 묻고 마을을 떠나며 결말을 맺는다.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해석

동화이기에 단순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볼 수 있으나 깊이 들어갈수록 더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있다. 우선 표면적으로는 단순히 가족과 친구간의 우정과 사랑을 말하고있다. 제페토는 아들을 잃은 슬픔을 또 다른 아들인 피노키오를 통해 위로받고 피노키오는 순수하게 아버지를 사랑한다. 그리고 다양한 친구들과 우정을 쌓고 그들과 생사고락을 넘겨가며 성장한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피노키오 성장의 배경을 보면 알 수 있다. 바로 죽음이다. 피노키오는 매 번 죽어가면서 성장을 이룬다. 차에 치이고 아버지에게 쓴소리를 듣지만 귀뚜라미의 위로를 듣고 제페토를 위해 극단주를 쫓아간다. 그리고 계속해서 죽음에 이르면서 친구들과의 우정이 중요하고 아버지의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 또 거기에 삶이 얼마나 가치가 있고 중요한지 깨닫게된다. 

특히나 마지막 죽음에서 영생을 포기하며 아버지 제페토를 구하면서 한번뿐인 삶이 인간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가족간의 사랑이 죽음마저도 넘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서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우리는 매일 죽음 앞에 서있고 그럴수록 가족과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해야함을 내포하고있다. 그리고 그로인해 우리는 피노키오와 같이 더욱 성장할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나이가 먹었는지 피노키오의 어리광이 짜증나고 그렇게 초반이 지나가지만 결국 아름다운 동화의 마무리는 사랑이라는것을 다시금 느낀 작품. 생각보다 피노키오의 코가 커지는 장면들이 그렇게 임팩트있게 다가오지않아 굳이 피노키오였어야 하는 의구심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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