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인 소재와 그에 맞는 포스터로 안볼래야 안볼수가 없었던 작품. 영화는 기대한거에 비하면 생각보다 고어하지는 않았고 고문받는 장면이 직접적으로 노출되는건 조금 잔인하다 정도여서 압도적이지는 않았다.
어찌보면 마녀사냥의 고문보다는 고문을 당하는 인간 그 자체를 보여주고 싶었던듯한 전개였는데 생각만큼 그것도 잘 보여준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나에 집중을 제대로 못한느낌. 캐릭터의 강약도 뭔가 어설프고 심판관이 그렇게 소리를 지르는데도 아무도 못듣는다는건 다소 당황스럽기도 했다. 개연성은 어느 영화에나 중요한데.
레커닝 결말
자신을 도와주던 남자아이의 도움을 받아 딸이 무사한것을 알게되고 복수를 위해 자신이 마녀임을 자백하겠다며 심판관에게 간다. 그레이스는 틈을 타 심판관에게 칼을 꼽고 아이를 자신을 믿어주던 친구에게 맡긴다.
포도주에 흑사병 환자의 피를 담은줄 알고 마셨던 그녀는 감옥으로 가 자신을 도와줬던 이들을 풀어준다. 그때 스콰이어가 그녀를 쫓아오고 그녀는 스콰이어를 죽인 뒤 자신도 죽을 준비를 한다. 그러다가 환상을 보고 우물로 뛰어들어 강가로 살아나오며 영화는 결말을 맺는다.
영화는 인간의 악랄함을 그대로 보여준다. 권력과 공포 앞에서 옳은것을 옳다고 하지 못하는것부터 심지어는 틀린것을 맞다고 타인들의 생각을 강요하며 차마 같은 인간에게 저지를 수 없는 것들을 저지른다. 물론 인과응보의 결말이긴 하지만 영화가 끝나도 기분이 좋지 않다.
레커닝 해석
레커닝은 흑사병으로 발생한 마녀사냥을 소재로 삼아 인간의 악독함과 그 안에서도 인간의 의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일명 ‘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마음’을 영화에 그대로 담았다. 나였으면 고문 시작전에 빨리 죽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거짓으로라도 자백했을텐데 어찌보면 참 대단한것같다.
영화를 보다보면 참 불편한게 마녀사냥이라는게 지금은 육체적 고문만 없지 심하면 요즘이 더 심한것같아 인간이라는 존재는 고도로 발달된 문명 속에서도 습성처럼 자신의 안위만은 걱정하고 타인을 함부로 평가하고 재단한다는 것을 느꼈다.
사실 뭐 해석이라고 할게 없는 작품이다. 그냥 어떤 상황이건 의지를 잃지말고 살아가야함을 말한다. 물론 자극적인 소재와 이상한 개연성에 메시지는 어딘가 버려졌고 그냥 킬링타임용 영화로 변해버린듯하다.
심지어 실화를 기반으로 했다는데 그냥 이런 사건이 있었다… 이 정도가 끝이여서 그렇게 따지면 전부 다 실화기반이겠다 라는 마음이 드는 작품이다. 중간을 50으로 잡으면 30-40되는 작품. 굳이 찾아볼 필요는 없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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