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올리게 됐다. 많은 분들이 궁금하실만한 작품이고 또 결말이라서 귀찮음을 무릅쓰고 올린 글이니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영화 <치히로 상>은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원피스 같은 판타지에 가까운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들은 그야말로 망작이지만 이런 감성영화를 만들 때는 또 너무 잘 만드는 게 아주 신기하다.
치히로 상 결말
치히로는 집에서 내면 깊숙이 가라앉아 고독한 상태로 괴로워한다. 그러나 그동안 만나왔던 여학생과 아이 그리고 주변의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특히 자신과 동일하다는 타에 아주머니에게 큰 위로를 받는다. 그렇게 그들은 모두 옥상에 모여 파티를 하고 크게 즐거워한다.
치히로는 파티 중간에 사라지고 타에 아주머니의 전화에 내일 보자고 하지만 결국 멀리 떠나버리고 남은 마을 사람들은 그녀를 그리워한다. 치히로는 한 목장에서 다시 일을 시작하고 과거에 무슨 일을 하고 왔냐는 목장 주인의 말에 도시락 가게라고 말하며 영화는 결말을 맺는다.
치히로 상 해석
우선 결말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치히로는 영화 전반적으로 자세히 나오진 않지만 불우한 어린 시절과 퇴폐업소에서 일하기 전 아주 큰 고통을 겪은 듯 보인다. 그렇기에 그녀는 도시락 가게에서 일하면서도 괴로움과 그로 인한 공허함을 온몸으로 느끼며 살아간다. 하지만 결말에서 웃으며 말하는 도시락 가게에서 일했다는 말은 그녀가 그 과거의 고통과 공허함에서 벗어나 도시락집에서 행복했던 마을 사람들과의 추억으로 다시 태어났음을 의미한다.
이 작품이 전하려는 메시지는 바로 상처의 치유이다. 단순히 치유보다는 이미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이 상처를 가진 다른 이들을 바라보고 동시에 그들을 위해 자신의 곁을 내주면서 마음의 공허함과 괴로움을 위로받고 위로해 준다는 것이다. 치히로는 얼핏 보면 다른 사람을 계속해서 챙기고 밝으면서도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그것은 그녀의 껍데기에 불과하다. 그녀는 어머니가 죽어도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 누구보다 많은 이들에게 따듯함을 나눠줬지만 막상 자신의 마음은 가장 차가운 상태
그러나 그녀의 이런 차가운 마음도 자신이 줬던 따듯한 마음에 대한 따듯함이 돌아오며 그녀를 다시 살아가게 한다. 왜 그녀가 마을을 떠났는지는 영화 전반적인 내용상 알 수 없지만 아마 그녀는 따듯해진 마음을 가지고 온전히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자 한 게 아닐까.
그렇기에 마지막 장면에서 도시락 가게에서 일했던 치히로가 되며 결말을 맞이하는듯하다.
치히로 상 리뷰
영화 전반적으로 너무 따듯하고 감성 깊었다. 넷플릭스가 모처럼 일을 잘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작은 일에도 쉽게 상처받고 상처를 주는 지금의 현실에서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제시해 주는 듯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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