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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사바하 리뷰 결말 해석 모든것은 상응한다

by YB+ 2023.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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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사바하

미스터리/스릴러

한국/15세 관람가

122분

줄거리

어느 산골의 깊은 마을 한 가정에서 쌍둥이 여아가 태어난다. 기쁨 속에서 아이를 축복해 줘도 모자랄 텐데 사람들은 소리치고 수군거리기 바쁘다.

쌍둥이 중 한명이 다른 한 명의 다리에 상처를 내고 거기다가 심지어 온몸에 털까지 사람의 모습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쌍둥이로 태어난 금화와 그것(좌) 사슴동산을 쫓는 정진영(황반장 역)과 이정재(박목사 역) 

한편 신흥종교들의 비리 및 이단들을 찾아내어 폭로하는 이정재(박목사 역)는 사슴동산이라는 종교단체를 은밀히 파고 있다. 그러던 중 터널에서 여중생이 시체로 발견되고 박목사는 이다윗(고요셉 역)과 진선규(해안스님 역)를 통해 더욱 사슴동산을 파헤친다. 그러던 중 박정민(정나한 역)을 만나게 된다. 

 

계속해서 쫓고 쫓기는 미스터리속에서 이재인(금화, 그것 1인 2역)과 마주하고 더 깊은 비밀을 파헤치며 끊어져있는 단서들이 하나하나 연결되며 너무나 놀라운 진실 앞에 서게 된다. 과연 박목사는 신앙과 믿음을 굳게지 키며 사슴동산과 관련된 거대한 비밀을 해결할 수 있을까?

 

결말&해석&리뷰

영화 사바하는 정말 잘 만든 아주아주 잘만든 영화입니다. 스토리, 떡밥, 연기, 연출 하나하나 정말 세심하게 노력을 기울여 만든 영화로 보입니다.

영화를 한번봤을때는 흥미로운 소재의 공포영화에 가까웠는데 각각의 장면들이 가지는 의미를 생각하면서 다시 보니까 정말 하나하나 버릴 게 없는 좋은 영화로 보입니다. 영화를 찍은 장재현감독님이 기독교신자로 알고 있는데 영화내용은 불교와 기독교의 대립인 듯 또 화합인 듯 그 중간을 잘 지키면서 극을 이끌어갑니다.

 

1인 2역 쌍둥이 모두를 연기한 이재인 배우(좌) 초반에 인상깊은 장면을 보여준 무당

종교를 바탕으로한 무거운 내용임에도 극에 조그마한 코미디적인 요소를 넣어 긴장감을 줄여주기도 하고 거대한 비밀이 드러나는 장면에서는 좋은 연출로 긴장감을 고조시키기도 합니다. 영화에 대한 칭찬은 끝이 없지만 아쉬운 점을 굳이 꼽자면 너무 많이 깔아놨다 정도입니다.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들이 여러 번 보아도 남으며 단순히 불교와 기독교의 내용이 아니라 도교 불교 기독교 무속신앙 천주교 동방교 그 외에도 제가 모르는 다양한 종교들이 결합되어 조금은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만 남아있는 미스터리들은 열린 결말로, 종교들이 결합되었으나 하나가 튀는 거 없이 잘 배합을 이루었다는 점이 더 이 영화를 보게 되는 점인 것 같습니다.'검은 사제들'과 더불어 감독의 종교적 해석이 정말 잘 드러난 영화로 보입니다.

이 영화는 이웃님의 추천을 받기도했고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또한 다양한 떡밥이나 해석이 존재해서 영화를 보고 이해 안 가시는 분이 있을 것 같아 이렇게 해석을 남깁니다. 스포나 영화 보시기 전 중요한 내용들이 많이 들어있으니 다 보시고 이 부분을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제 해석이 다 옳다고 할 수 없고 기존 해석들+제 개인적인 의견이 들어갔습니다.

1. 쌍둥이: 쌍둥이의 처음 모습을 보면 태극모습을 띈 듯 자궁 안에 자리 잡고 있다. 이는 도교적인 태극 문양을 따온 것이며 태극은 궁극적 실체라는 의미를 가진다. 짐승으로 태어난 '그것'과 인간으로 태어난 금화는 결국 궁극적으로 하나의 실체를 가진다는 의미로 보인다. 궁극적인 실체는 결국 초월자를 의미하며 인간이던 짐승이던 결국 본인의 모든 것을 탈피하면 초월자에 다다를 수 있다는 표현으로 보인다.

2. 초월적인 존재의 뒤바뀜: 교주 김제석은 동방교의 교주로 실제 영화에서 보면 육손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불교적인 관점에서 이미 인간을 초월한 초월적인 존재(미륵) 임을 보여준다. 그러나 쌍둥이인 '그것'도 짐승에서 육손으로 변하게 되고 둘 모두 초월적인 존재를 표현하지만 결국은 '그것'이 교주 김제석을 없앤다. 이는 깨달음을 얻은 초월적인 존재일지라도 타락하면 다시 짐승에서 태어난 존재보다 못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김제석은 제석천에서 따온 것으로 보이는데 제석천은 사천왕을 거느리는 인물이다.

3. 모티프:이 영화는 대사 중 "헤롯이 동방박사의 예언을 듣자마자 베들레헴에 있던 2살짜리 사내아이를 모두 죽였지"라고 합니다 영화는 이 내용을 기반으로 해 만들어졌으며 2살짜리 사내아이가 아닌 1999년 여아들 81명으로 바뀌어 극이 진행됩니다.

4. 상징 요소들:

4-1 우선 영화에 사슴동산의 사슴은 기독교적인 의미로 헌신을 뜻합니다. 이는 김제석이 자신에 대한 헌신을 요구하기 위해 만든 종교로 보입니다. 또한 불교에서는 불로장생을 뜻하는데 김제석이 나오는 장면에서 사슴이 죽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곧 김제석의 죽음을 암시합니다.

4-2 뱀은 기독교에서는 사탄을 의미합니다. 이는 김제석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불교에서는 절대악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뱀은 허물을 벗고 더 나은 존재가 됨을 뜻합니다. 이는 '그것'에 해당하겠죠.

4-3 금화 금화는 금수금에 보배화로 짐승과 보물을 뜻한다. 상반된 두 글자가 한 이름 안에 있듯이 '그것'도 짐승에서 보배와 같은 자로 변하여 각각의 글자가 하나씩 이루어짐을 보여준다.

4-4 코끼리 코끼리는 가장 불교적인 동물로 부처를 상징하기도 한다. 극 중 김제석은 코끼리의 눈에서 두려움을 보는데 이는 절대자임에도 자신이 가진 두려움이 보이며 코끼리를 쏘며 9000만 원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타락한 자신의 모습이 코끼리를 통해 느낀 것으로 보인다.

4-5 나한 나한은 불교에서 앙굴리마 나한으로 99명의 사람을 죽였으나 부처를 만나 불법에 귀의하고 깨달음을 얻는 존재로 나옵니다 극 중에서도 정나한은 많은 무고한 여아들을 죽였으나 결국 '그것'을 만나 깨달음을 얻어 김제석을 죽이게 됩니다

이외에도 많은 상징적 요소가 있으나 글에 다 포함하기는 많아서 직접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질문하신다면 저도 최대한 찾아볼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낮은 곳에 지렁이가 태어나면 높은 곳에 매가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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